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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ebbles - 1년 만 혹은 3일만의 후기

잡스런 2015. 7. 5. 15:14

내게는 페블이라는 시계들이 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이다. pebble이라는 브랜드의 스마트워치이다.


왼쪽에 보이는 것이 페블 스틸,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페블타임.

요즘 출시되는 스마트와치가 대체로 안드로이드 혹은 iOS계열의 OS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조그마한 액정을 구획하여 터치의 방향으로 화면을 바꾸고 전화를 받는 등 여러가지 기능을 구현하고 있으며, 게다가 몇군데 회사에서는 액정을 구현하기 어렵다는 둥그런 모양의 스마트와치도 만들어 생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조약돌이라는 뜻의 페블이라는 회사는, 그런 터치를 무시한 버튼식 스마트워치를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게다가 다른 스마트워치가 액정 및 여러기능을 구현하기 위하여 전력을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길어야 하루 정도의 시간 밖에는 유지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 페블에서 만들어 출시한 3가지 디자인(클래식, 스틸, 타임)의 스마트워치는 최대 1주일의 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알림(노티)가 많으면 그많큼 시간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적어도 스틸의 경우 4일 정도를 주기로 유지했던 것 같다. 액정도 이북전용 태블릿인 킨들에 사용된 전자잉크를 사용한다. 그래서 아마 전력소비량을 혁신적으로 줄였던 것 같다. 전자잉크의 단점이라면 역시 터치인데, 페블인 4개의 버튼을 적절하여 활용하여 그 기능을 대신하고 있다. 게다가 이 페블은 안드로이드든 아이오에스든 OS를 타지 않고 있어서 어떤 스마트폰을 가졌던 간에 블루투를 활용해 모두 이용이 가능한 점 역시 높이 평가되는 이유이다.

그 만큼 시계를 차면서 시계 본연의 기능을 잘 유지하면서, 스마트한 기능을 구현하는 건 아마 페블이 제격인 것 같다. 이런 느낌은 당연히 시계의 주인의 너무 주관적인 시각에 기인한다.


우선 작년 7월 말의 상황을 보자. 그러니깐 2014년 7월 언젠가에 페블이라는 걸 알게되고나서, https://getpebble.com 을 둘러보다가 결국 페블스틸을 구입하고 DHL로 주문했다. 지금은 그때보다 가격이 저렴해졌지만, 지금처럼 가죽스트랩만 기본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스틸 스트랩이 포함되어 있었다. 카드에 따라서 주문이 잘 안되다가 우여곡절 끝에 결국 이걸 손목에 두루곤 무척 좋아라 했던 기억이 생상하다.


getpebble에서는 우리나라까지 무료배송을 해준다. 그런데 2~3주 걸리는 시간때문에 마음이 급한 나는 우선 유료배송을 신청했다.

급행 배송비 2만원 넘는 돈을 주니, 이렇게 DHL로 온다. 당시에는 관세도 부과되어 가격의 1/10정도 그러니깐 역시 2만원 넘는 돈을 대납해준 DHL에 물어줬다.


껍데기를 뜯오보니 이런 검정색에 음각으로 선명한 pebble이 보이는 상자...


상자의 뚜껑을 열으면, 이렇게 시계와 간단한 사용설명서가 포함되었다.

당연히 영어와 다른 외국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구글링을 통해 찾은 페블스틸 사용기를 보면서 설치하는게 편하다..


"hello" 하여간 받으니 반갑다. 검정색 가죽 스트랩으로 연결된 페블스틸과 그 옆에 블랙 스틸 스트랩이 덩달아 왔다.

시계줄을 교체하는 거야 그리 어렵지 않는데, 시계줄 줄이는 게 난코스다. 사무실에서 가까운 남대문시장 어느 시계방에 가서 3,000원을 주고 줄였다. 그 시계방 아저씨 잘 못한다. 기능이 떨어진다. ㅠㅠ


아직 배터리가 충전되지 않아서 우선 충전을 시키고, 블루투스 연결은 나중에...


페블 앱 설치하고 와치페이스 고른 다음에도 계속 충전 중.... 보기만해도 중후하고 멋지다.

페블앱이야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 받으면 되지만, 한글언어팩은 http://wh.to/pebble/ 여기에서 다운 받아야 한다.

2015.7.5 현재 4버전까지 나왔다. 현재 3버젼깔려 있는데, 어서 업뎃해야지...


그리곤 손목에 두른후 퇴근해서 엘베안에서 찍어보다. 음화화~~~

그렇게 페블스틸 블랙의 묵짐함에 몸이 맞춰가던 차에..

올해 들어서 아마 3월 쯤이 아닐까고 생각되는데, 

페블에서 새로운 워치가 나온다는 소식이 들렸고, 그게 kickstarter라는 클라우드펀딩을 통해 early bird 구매를 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우선 1~3차분 정도까지 그러니깐 가장 저렴하게 판매되는 것은 우선 예약이 다 찼고, 올해 8월 이후에나 배송되는 것들만 남았다. 옵션 중에 조금 더 내려보니, 2개를 묶어서 저렴하게 파는 건 아직 남아 있고, 주변의 지인을 꼬득여 같이 주문하게 했다. ㅎㅎ

그래서 장기간의 기다림을 끝내고 2015.7.3(금) 드디어 페블타임 레드가 내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페블스틸에 비하여 포장은 많이 세련되어졌다. 물론 포장의 품질이 좋아진 건 아니다. 블랙의 중후한 상자에서 재생 골판지와 같은 걸 이용한 껍데기는 그 자체로만은 기대에 분명 못따른다. 그래도 페블"Time"을 적절하게 강조한 포장이 아닌가.. ㅎㅎ


열어 보면 역시 더더욱 간단하다. 종이로 만들어진 안전장치에 붉은색 선명한 페블타임과 그 밑에 red와 대비되는 black의 충전케이블...

usb로만 연결될뿐 아답터는 없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생긴 여분의 아답터를 사용하면 충분하다.


열어서 충전하니, 이렇게 페블앱을 다운받고 사용하란다.

페블타임은 페블클래식과 페블스틸에서 사용하는 페블앱을 사용하지 않고, 페블타임용 앱을 사용해야 한다.

단순하지만 기존의 전자잉크가 모노톤이었다면, 페블타임의 전자잉크는 컬러이기 때문에 페블용 어플이나 와치페이스 역시 컬러도 된다. 그리고 페블타임은 페블 스틸의 제한적인 어플(와치페이스 포함) 숫자를 넘어섰다. 페블클래식과 스틸이 8개의 어플(와치페이스 포함)만 업로드가 가능한데, 우선 이 페블타음이 8개로 제한되지은 않는다. 단 몇개까지 되는지는 모르겠다. 하여간 페블타임앱을 설치하고 위에서 링크로 달아 둔 한글언어팩을 설치하면 한글 노티(알림)까지 다 잘된다.

페블타임에서는 간단한 대답을 음성인식을 통해 보낼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여기에는 아직 한글이 없다. 대신 영어로 된 답은 보낼 수 있다. 하지만 페블클래식과 페블스틸에서 구현 가능했던, 5개의 대답은 먼저 등록해 두면 언제든지 사용가능하다...


그렇게 나란히 놓인 페블들이다.

페블스틸이 묵직한 느낌의 남성적이라면, 페블타임은 가벼운 느낌의 캐주얼한 기분이다.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주문해둔 여러가지의 스트랩(가죽, 실리콘, 스틸)이 오면 그때그때에 따라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다. 페블스틸이 교묘한 스트랩으로 범용적 시계줄을 사용할 수 없게한 것에 비하면 얼마나 융통성있는 정책인가.

하여간 이 두 스마트워치를 드레스코드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그나마 패션과 거리가 먼 몸매를 보정할 수 있도록 시선을 뺏을 매력덩어리들이 아닐까? ㅋㅋ


2015.7.5 HiS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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