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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담갔습니다... 물론 마눌님께서요..

잡스런 2010. 10. 4. 16:20
요즘 처럼 배추값이 장난이 아닌시절에 ...
용감하게 김치를 담갔습니다.

어찌보면 최근들어서 가장 큰 사치인셈이죠..

그래도 지난 주 보다는 저렴(?)했습니다.
한포기에 7천원이 조금 넘는 선...
일산 농협하나로마트에서 3포기를 샀습니다.
3포기 도합 2만 3천원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조금더 비싸기도 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작년 김장때 배추값이 비싸다면서, 20여 포기를 담궜는데
그때 배추값이 2만원이 안되었던 것 같은데... ㅠㅠ

3포기에 이정도면 거의 갑부 수준이 아닌가 하네요..
참.. 갑부라면 직접 김치를 담그지는 않겠군요..^^

우선 배추를 사고, 파를 사려고 하니 1단에 5천원 정도하더군요..
그래서 패수..
무를 사려고하니 하나에 4천원 정도라서 역시 패수..

그래서 집에 사다 놓은 조금 오래된 무 1/3토막과 파대신 양파를 넣었습니다.
양파는 전에 처가집에서 사주신게 있어서리..
그냥 김치를 달게 먹기로 했습니다..


배추를 반으로 잘라서 포기김치를 담그려니 3포기로는 어림없어서 걍 잘게 잘라서 버무렸습니다.
물론 김치 전문가이신 마눌님께서 하신일이시죠..

소금에 절이고 약 2기간 정도 지난 후에 먹어보니,
줄기가 조금 질기고 배추가 달지는 않습니다.

역시 양파를 넣기로 한 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으로 속을 만들기 위해 무와 양파를 잘랐습니다.
우리집에는 채칼이 없어서 그냥 칼로 했습니다.
이부분은 마눌님이 아닌 제가 담당...
무채가 균일하지 않은 건 역시 인간적인 것입니다.
균일하면 기계냄새가 나잔아요..^^



까나리 액접과 고추가루만으로 버무렸습니다.
보통 김치통 하나에 4포기 정도 들어갔는데..
3포기만 하니 김치통이 사진처럼 많이 비었습니다.
이거 잘익은 후 김치찌개, 김치볶음 한번씩 하면 남아남지 않을 것 같네요. ㅠㅠ


용기내어 올해 첫 김치를 담궜네요.
사실 작년 김장김치가 김치냉장고에 아직 조금 남아있긴 합니다.
김장김치의 맛갈난 맛은 아닐지라도
그 어느보다도 비싼 김치이니...
맛나게 먹어야죠...

...
김치를 담근다는 것은 근래들어 가장 용기있는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속된말로 "돈자랑"일지도.. ㅎㅎ

2010. 10. 3
d2h with tamron 2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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