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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s러운
부여에 가면 궁남지라는 곳이 있다. 궁의 남쪽에 있는 연못(池)이라는 의미에서 궁남지라고 이름지었다. 위치는 대략 설명하는 것 보다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면 된다. 문화재청에서 제공하는 내용에 따르면, 백제의 별궁 연못이라고 한다. 삼국사기 백제본기에도 "궁성의 남쪽에 연못을 파고, 물을 20여리 되는 곳에서 끌어왔으며, 주변에는 버드나무를 심고, 연못 가운데에는 섬을 만들어 방장선산(方丈仙山)을 본떴다"고 되어 있어서, 백제 무왕 35년에 그러니깐, 634년 3월에 완공된 인공연못이다. 중고등학교 때는 가본 적은 없고 대학에 들어온 이후 답사를 통해서 들렸봤던 곳이다. 당시에는 다른 곳과 달리 입장료가 없어서 수월하게 볼 수 있는 곳이었고... 대학원 이후에는 몇명 답사팀을 이끌고 다녀보기도 했고.. 그..
사학과를 나오다 보니, 대학 때 부터 문화재에 대한 사진을 찍어왔다.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다가 언제가 부터는 그 비싼 슬라이드 필름을 넣고 그야 말로 일발필살의 각오로 찍었다.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고, 필름을 사러 종로3가 서울극장 건너편으로, 현상과 마운트를 하러 충무로 뒷골목 월포(World Photo)와 포토피아를 부지런히 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쌓인게 슬라이드 필름이다. 뭐 전문적으로 사진을 찍은 거는 아니니, 산더미 처럼 쌓여있는 것은 아니고, 두꺼운 바인더 몇권으로 정리될 정도... 하지만 사진의 세계가 디지털로 넘어온 다음에는 변변한 필름 스캐너를 갖기도 어려웠고, 드럼스캔을 받기에는 비싸고.. 그래서 2017.10월 쯤 아주 간단한 필름 스캐너를 구입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당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