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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 알란 포우 소설에 빗댄 살인사건

잡스런 2012. 8. 23. 18:22



더 레이븐 (2012)

The Raven 
7.3
감독
제임스 맥테이그
출연
존 쿠색, 루크 에반스, 앨리스 이브, 브렌든 글리슨, 올리버 잭슨-코헨
정보
스릴러 | 미국, 헝가리, 스페인 | 110 분 | 201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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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en 이라는 영화다..

갈가마귀? 갈까마귀? 라는 소리다. 불길한 징조라는 뜻도 있고.. 

사실 그의 작품명이기도 하다(위키에서 찾았다. 1845년작. 영어로 된 text도 있다. 역시 위키를 통해서 찾았는데.. 불행이도 영어에 대해선 raven과 같아서.. 그래도 참고로 - http://www.eapoe.org/works/poems/ravent.htm )


하여간 제목이 까마귀이건 아니면 불길한 징조를 나타내는 것이건 간에, 이 영화는 에드가 알란 포우의 죽기 전 며칠간의 숨겨진 행적을 놓고 만들어진 영화다.

숨겨진 행적을 재구성한 것이기에 당연히 픽션이다. 이러한 역사상의 인물과 시대를 설정해 두고 쓰여진 영화, 사극, 소설 등을 팩션이라고도 요즘 부른다. 팩션이란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의 합성어라고도 하는데...

픽션이 들어갔다면 기본적으로 허구이다. 사실 팩션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전의 사극, 시대물은 모두 픽션인가? 그들 소설, 사극은 역사적인 인물을 가져다가 구성하지 않았겠는가? 그렇다면 팩션이라는 말이 새로이 통용되는 요즘에 만들어진 작품들 말고는 그전에 팩션은 없는가? 이런 고민을 하다보면, 팩션이라는 용어가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말만들어 센세이션을 일으키기 좋아라 하는 일부 몰이배들에 의해 주도되어 사용되는 것 아닌가한다. 그걸 또 무식한 언론쟁이들이 영어라면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여 흔쾌히 사용하는 유행어가 되어 버린거 같기도 하고..


괜히 서론이 길었다.

암튼 이 에드가 알란 포우(발음이 어떻건 이렇게 쓰면 알아는 듣겠지)는 역사속에 살아서 스릴러 소설로 밥을 벌어먹던 글쟁이이다. 그의 작품세계와 업적(?)에 대해서는 나는 잘 모른니 위키백과를 찾아보시라... 다만 어렸을때 그가 스릴러 소설 작가였고, 그의 소설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영화 아마 [어셔가의 몰락]이었던 것 같은데, 이 영화를 이불 뒤집어 쓰고 주말의 영화로 봤던 기억이 생생하다. 물론 이불을 뒤집어 쓰고 봤다는 것만 생생하고 내용과 장면 - 아마 흑백TV였던듯 - 은 전해 기억에 생생치 않다.


또 사족이 길어졌네...

이 영화는 포우가 죽기 얼마전에 사랑하는 애인과 결혼하고자 했는데, 그녀를 납치하고 그의 소설의 내용으로 살인사건을 저지른 "범인"과의 문제를 풀어가는 것으로 전개된다. 마지막에는 그가 음독을 함으로써 그녀의 위치를 찾아내고, 결국 그는 죽지만 범인은 잡힌다는 어찌보면 뻔한 내용이다.


80~90년대 허리우드 영화는 대부분 무조건 해피엔딩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오죽했으면 1992년에 팀로빈스 주연의 플레이어(Player)에서 비꼬고 있는 것 처럼 허리우드의 모든 영화는 해피엔딩이 아니면 안되는 거였다. 

플레이어
  • 감독 : 로버트 알트먼
  • 흥행물만 취급하는 헐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의 그리핀(팀 로빈스)은 어느날 시나리오 작가에게서 협박 엽서를 받는다. 그리핀은 다른 사람을 엽서.. 더보기

이 영화(플레이어)는 까메오로 등장하는 브루스 윌리스를 비롯한 배우들 보는 맛도 생생했던 영화다..


자꾸 다른 길로 빠져버리니, 다시한번 돌아와서.. 

암튼 80~90년대의 해피엔딩 위주의 허리우드 영화가 이젠 그러한 모토로는 더이상 수익이 나질 않는다는 걸 알게 된 것이 2000년대 중반 이후 부터인가 보다. 그때 부터는 부쩍 유럽의 여러나라와의 합작도 늘어나고, 반드시 해피엔딩으로만 결론이 나지 않는 영화도 나타나기 시작했다.(이러한 시기구분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내 기준에 의함)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 레이븐도 그렇다. 결론적으로 보면 주인공 에드가 알란 포우가 죽는다. 그의 죽음도 조금 개운치 않는 상황이기도 하고 하다. 그래서 해피엔딩이라고만은 볼 수 없지만, 마지막에 처단(?)되는 범인의 장면에서는 뭐 해피엔딩이라도 아니할 수 없다...


영화는 에드가 알란 포우라는 희대의 소설가를 영화의 소재로 쓰고는 있지만, 영화 내내 박진감 있게 그려내지는 못한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피비린내 나는 장면도 슬래셔무비로 분류할 만큼도 아니고, 스릴러도 그리 큰 공포를 자아내지도 않고, 더더욱 존 쿠샥의 눈 크게 뜨기 연기도 어색하다. 차라리 우디알렌의 [브로드웨이를 쏴라](1993)의 코미디 연기 아니면 [1408](2007)의 스릴러 연기가 훨 낳은 것 같다. 아니면 지구멸망이라는 허황된 SF류의 [2012]가 더 어울리려나? 이번 영화에서의 진진한 연기에는 조금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 배우가 나이를 먹으면서 연기가 더 농후해 진다는 말도 요즘에 다 통용되는 것 같지는 않다. 존 쿠삭의 경우에는 차라리 예전이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요즘 보는 영화 마다 주연 배우의 연기에 대해 험담하기 일색이다..

배우가 본업인 연기를 잘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니 만큼, 나도 내가 하는 본업을 욕먹지 않게 잘해야 함은 당연한 것일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의 연기력에 대한 험담을 하는 것 처럼, 내가 그리 잘난 넘도 아닌데...

이글을 보는 누군가, 남의 눈의 티만 보고 자기 눈의 들보를 보지 못하는 필자를 너무 나무라지 말기를...


그리고 이글은 누구의 평론 혹은 영화 후기를 전혀 개의치 않고, 스마트폰으로 띄엄띄엄 본 필자의 아주 자의적인 주관적 편견이 짖게깔린 글이니... 그 점 감안하시고 읽고 별말 하지 않기.. ^^

2012.08.23 HiS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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