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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경성 시내를 가르는 전차

잡스런 2024. 10. 26. 22:31
=전차=
   땡
떠납니다
   한강가는차
내릴분
   게십니까
다음은 종로
   안국동
서대문은
   박궈 타십쇼.

글쓴사람 ( 왕방울 )

『조선일보』1934.6.20() 5면, 만평

 

이 내용에서 보면, 전차를 종로2정목 정류장을 막 지나고 있는 것 같다.

 

동대문 방면에서 출발한 종로가 종로 접속부에서 남대문->경성역 방향으로 꺽고 주욱 한강(한강교)까지 간다.

그렇기 때문에, 종로(화신앞, 지금의 종각)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안국동 방향으로 가던가

혹은 주욱 교보문고 방향인 서대문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은 이 종로(화신앞)에서 내려서 환승을 해야 한다.

 

그러니 동대문쪽에서 종로 정류장에 이르기 전인, 종로2정목 정류장을 출발하자 마자 다음 정류장을 알리는 차장의 안내 멘트인 것이다.

그래서 안국동이나, 서대문 방면으로 갈 사람은 종로에서 내려서 다른 전차로 환승하라는 거다.

 

이렇게 운행하는 전차의 노선(동대문-종로-남대문-경성역-신용산)이 처음으로 운행된 것은 1921년이고,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노선은 없어진다. 

확실하게는 1940년에 확인된 운행노선에는 없다.

 

그러니깐 이 만평이 나온 1934년부터 1940년 사이 어느 때인가에 이 노선이 폐지된다는 거다.

그 때가 언제 쯤일 지 알 수 있으면 좋겠구먼....

 

 

하여간 위의 만평을 보니,

그림의 전차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진행한다.

전차를 자세히 보면, 왼쪽에 운전수가 있고, 뒷쪽 문에 서있는 사람은 안내와 검표를 동시에 하는 차장이다.. ㅎㅎ

 

아래는 경성 전차 노선을 구글맵을 활용하여 디지털로 복원한 것....

올해 말(2024.12.31) 즈음, 논문으로 나올게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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