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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대 여성참정권 운동 : 김동성과 Suffragette

잡스런 2018. 5. 24. 09:08

1910년대 여성참정권 운동 : 김동성(1916)Suffragette(2016)



SuffragetteSuffragette 영화 포스터


2016년에 나온 "Suffragette"라는 영화가 있다. 역시 불법을 자행해서 영화를 얻게되었고, 출퇴근길에 봤다. 영국 여성참정권 투쟁에 관한 영화로 일개 세탁노동자가 당시 유명한 여성운동가 에멀린 팽크허스트(Emmeline Pankhurst)를 제치고 주인공을 맡은 영화다. 영화는 여성참정권 운동의 주역인 Emmeline Pankhurst(메릴 스트립)과 그의 주도로 투쟁 중인 여러 여성운동가를 그리고 있다. 여기에서 주인공은 캐리 멀리건(Carey Mulligan, 모드 와츠 역)이고, 팀버튼과 항상 세트로 연상되는 헬레나 본햄 카터(Helena Bonham Carter)도 출연하여 열연한다. 대충 내용은 당시 영국의 세탁노동자인 주인공의 여성인권 투쟁을 그린 영화다.

그런데 오늘 잠깐 들여다 본 책 [米洲의 印象](김동성, 1916 : 김희진,황호덕 역, 현실문화, 2015)에서는 여성참정권에 대해서 재미있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미국에서 왜 아직 여성에게 참정권을 주지 않는가'라는 의문이다. 게다가 '머지않아 곧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라고까지 말하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1890년에 태어나 1900년대 초 중국과 미국에서 유학을 한 조선인의 의식에 기초한다면 상당히 전향적인 여성 인식이었다. 게다가 이 책이 출간된 년도가 1916년이고, 위에 언급한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1912년이다. 게다가 영국에서 조차 1920년에 들어서야 여성참정권이 공인되고 있다. 김동성은 아마 미국에 유학하던 시절에 언론을 통해서 영국의 여성참정권운동(Suffragette)에 대한 기사를 봤을 것이고, 그에 대한 생각을 책에 저술한 것으로 이해된다. 그가 어려서 부터 기독교 교육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기독교 자체도 여성에 대해서는 상당히 보수적이었다. 미국의 여성참정권 운동 역시 18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되기는 했지만 역시 미국사회의 보수성은 전반적인 여성참정권 부여가 늦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교육과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여성참정권에 대한 이토록 전향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유학온 외국인이라는 주변인적인 시각이 원인이 아닐까고 막연한 추측을 해본다.

하여간 각설하고, 이런 김동성의 여성관은 그 자체가 놀랍다. 그 뿐아니라 이 책에 그려진 삽화도 놀랍다. 삽화 그러니깐 일러스트의 수준은 당시 조선식 화풍하고는 전혀 다른 그야말로 서양식 일러스트다.

김동성(1890~1969)은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Columbus)를 거쳐 Cincinnati Art School에서 유학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1916년에 저술한 "Oriental impressions in America"(The Abingdon Press, Cincinnati, 1916)에 직접 삽화를 그렸다. 그가 직접 친견한 다양하고 생경한 미국문화를 직접 소개하였다. 

아마 조선인이 외국어로 출판하고 직접 삽화까지 그린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며, 더 확인이 필요하긴 하겠지만 거의 최초성을 가진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이책이 존재 자체부터 재미있고 놀랍다. 

책의 출간에 맞춰 캔사스의 The Topeka Daily State Journal(1916.5.17)라는 신문에도 "KOREAN IN TOPEKA"이라는 제목으로 김동성을 소개하고 책소개하는 기사까지 실렸다.


몇년전 파주출판도시 아름다운 가게 중고책서점에서 우연하게 5,000원 주고 구입한 이책의 영어 원본을 오늘에서야 찾아서 들여다 보게되었는데, 덕분에 다시 번역본도 꺼내보고...
그러다가 여성 참정권 문제도 알게되고...
김동성인라는 인물도 다시 살펴보게 되고..

현대사는 잘알못이라서, 누가 보충해주면 좋겠지만..
번역본에 실린 김동성의 소개를 보면, 미국에서 귀국 후 동아일보 창간에 가담하고, 조선일보 발행인 겸 편집인, 조선중앙일보 편집국장을 역임하다가. 해방후에는 합동통신사를 설립하였다고 한다. 정치쪽으로 들어와서는 미의원, 국회부의장 등을 했다고 한다.

김동성 : 한국민족문화백과사전(한국학중앙연구원)

마지막은 김동성의 삽화 중 뉴욕 메디슨 스퀘어의 일러스트로 ...


2018.5.11. HiSTOPiA™ : 주성지(페이스북에 먼저 쓰고 약간 수정하여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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